#. 새로운 도전
7년간 근무했던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를 뒤로한 채, 서울에 본사가 있는 직장과 특수대학원(경제대학원) 진학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지난달(23년 6월) 석사졸업 논문심사에 최종 통과했고, 내 이름이 새겨진 논문이 RISS에 등록되었다. 다음 달에 졸업식이 예정된 상황에 2년 반의 경제대학원 생활을 되돌아보며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혹시 특수대학원 진학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경제대학원은 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재교육하는 특수 대학원으로 실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주 대상이다. 경제 이론과 실제, 정책, 경제적 사고 습득에 초점을 두며, 단순히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네트워킹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이런 목적으로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원에 지원한 후, 많은 고민이 사라지지 않았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겠지?, 정말 공부를 할 수 있겠지?, 퇴근 후 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파도처럼 몰려왔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었다.
2021년 3월 아직도 코로나팬데믹이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은 ZOOM을 통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덕분에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학교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지만, 동기들과 조금 더 늦게 친해졌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ZOOM 수업은 어쩔 수 없이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원우들과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교수님과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눠야 소통이 더 수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소애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은 비대면 수업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회사 사무실에서도 노트북만 있으면 수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후 2022년 3월, 절반 수준의 과목이 대면으로 전환되었고 입학하고 1년이 지나서야 동기들과 명함교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동기들은 국회 보좌진, 기자, 금융권,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직업군이고 다양한 연령층이었다.
2022년 9월, 네 번째 학기에 접어들며 졸업논문 과목을 수강했다. 특수대학원에서는 학점 졸업과 논문 졸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논문 졸업을 선택했고 수강신청 할 때부터 논문 주제를 확실히 정하고 있었다.
내 직업과는 동ᄄᅠᆯ어진 주제이긴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라 연규계획서 작성 후 지도교수님을 찾기에 급급했다. 대학원 교수님들께서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저명하신 분들이지만, 학술지에 금융 관련 내용을 많이 투고하신 교수님께 연락드렸고, 교수님께서 논문을 지도해 주시겠다고 답변해 주셨다. 4학기 차에 논문을 완성하고 싶던 계획은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지 못한 채 한 학기 더 미루어 5학기차에 완성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차차 풀어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2년반, 5개 학기 동안 대학원 경험을 구체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특수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통해 특수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이 더욱 원활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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